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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8기 모모아재의 가맹거래사 2차 합격 수기
작성자 갈라파고스 / 조회수 : 626
  • 2차 준비에 대한 이야기는 서둘렀어야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졌다

    1차 시험이 마무리되고 당락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2차 준비를 할 것이다.

    미리 1차와 병행을 해서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딱 3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지고 대비할 것이다.

    논술형으로 출제되는 시험에 대해서 경험이 있는 변호사는 말할 것도 없고, 행정사, 공인중개사, 경영지도사 등의 자격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자 독학을 하거나 인강을 통해서 준비를 해도 가능은 할 것이다.

    그러나 법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비전공자이면서 이런 류의 수험경험이 없는 사람은 정말 막막한 것이 2차 논술시험이다. 인문학의 시험처럼 개인적인 사고나 논리에 상상력을 동원한 썰을 푼다고 시험지를 채울 수는 없는 것이 자격시험의 특징이다.

    100분 동안에 50점 짜리 논술 하나, 2~30점 짜리 약술 두어문제를 채워내려면, 1차와 마찬가지로 따로 생각할 것도 없이 기계적으로 써내려가도 머리 속에 있는 것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교시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 손가락이 얼얼해지고 머리가 하애졌던 기억이 있다.

    1차 준비와 마찬가지로 갈라파고스 학원에 의지하기로 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숙련된 조련사의 하드 트레이닝이 최선이 선택이라 생각했고, 이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답안을 작성하는 방법은 거의 틀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

    문제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례로 주어진 사안에 대한 문제점의 인식, 관련 법률의 적용 또는 위반여부, 사안의 해결방안의 기술(記述)이 큰 틀을 이룬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안다. 문제는 어떻게 인식하고 적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근간에 이슈가 되었던 사건에 대한 예상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는 능력을 끌어내 준 것이 학원의 역할이었던 같다.

    손가락 근육 키우기

    ​1교시의 가맹사업법은 물론 2교시의 가맹계약론의 근간을 이루는 법령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공정위 규칙 및 예규, 주요 판례 등이다.

    가맹계약론의 경우 1차 민법에서 다룬 계약, 채권 편과 상법 약관법 등과 연관해서 일부 조문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큰 틀은 가맹사업법의 범위에서 해석하고 일부 확장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시험을 치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대부분 전체 조문을, 아니면 최소한 15조까지는 외울 것을 권할 것이다.

    국어시간에 교과서의 시를 외우지 않으면, 빳다를 맞아버리고 개길 수 있겠지만, 이건 자격시험의 당락이 달린 문제이니 무식하게 외워두는 것이 답안지를 좀더 풍성하게 작성하는 스킬이 될 것이다.

    물론 키워드 중심으로 이해를 하여, '관련법령에 따르면~ 법위반 사항'으로 기술한다고 해서 틀린 답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맹사업법 제9조 허위과장된 정보제공의 금지'를 위반한 사안으로 ' 제1항의 사실과 다르게~제공하였으므로...'라고 조문을 인용하여 기술한다면, 채점자에게도 가점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법률과 시행령을 노트의 좌우를 갈라 무조건 베껴 쓰는 것이었다.

    요즘은 누구나 펜을 가지고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비전공자의 경우에는 법조문의 어법에 대해서도 상당히 생소해서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새로운 종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불경이나 성경을 필사하듯이, 새로운 세계에 도를 닦는다 생각하고 시작하라.

    쓰면서 굳이 이해하려고 들지 마라, 진도만 안 나간다. 아무 생각없이 쓰다보면 보이게 된다

    문학수업 중에 육화(肉化)라는 개념이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베껴쓰다 보면, 문체나 단어 구사능력이 자기의 몸에 배어 초기에는 닮아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어차피 채점자도 법률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니, 평소에 키보드 워리어 댓글 다는 문체나 연애편지류의 앞뒤없는 문체가 반가울리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눈에 익은 문체가 이미 내손과 머리에 익숙해 있어야 할 것이고, 키보드 두드리느라 형편없이 빠져버린 손가락 근육을 되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차적으로 노트에 정리하고 나면, 조문 뒤질 때도 눈에 익숙한 노트를 먼저 찾게 될 것이다.

    두문자로 뽀개기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태초에 세상이 열리고~ 나랏말쌈이~ 어쩌고저쩌고

    뭐를 외우라 하면 시작은 어느 정도 기억할 수 있으나, 뒤는 항상 흐려지게 마련이다.

    목정적, 신본점, -등,거,취,예, 제삭 허반계불 -환시역보광기 갱해-단 약-보합권포.......양태발

    1조에서 15조까지의 조문을 두문자로 정리한 것이다.

    수험생이라면 '~양태발'로 끝내는 44조까지 두문자라도 외우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다.

    그마나 이리 두문자로 정리하고 외워두면, 조문은 다 까먹었어도 이 정도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두더쥐 잡기 하듯이 대가리를 공략해 두면 몸통은 뒤따라오게 된다

    해당 조문과 하위 조항도 이런 식으로 정리하면 그나마 시험장에서 덜 헤매게 된다.

    두문자(頭文字) 정리는 다른 사람이 정리해 둔 것도 돌아다닐 것이고. 학원에서도 강의 중에 가이드라인을 던져준다

    쉬운 방법이기는 하나, 이럴 경우 두문자는 생각나는데 몸통이 무엇인지 모를 경우가 생긴다. 자기가 개념을 정리하면서 두문자를 만들어가는 것이 최소한 시험장까지는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명의 이기도 활용하자

    ​시험준비를 하면서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아재인가?

    학원에서는 한 시간 일찍 나와서 조문 외우기도 하라하고, 예상문제 스터디를 하라고 강제(?)한다.

    그런데 그중 한사람은 조문을 핸드폰의 어플을 이용해서 듣고 있더라고.

    '읽어줘' 뭐 이런 어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사용했던 것은 '라일라 / lyla' 라는 어플이다.

    가맹사업법 조문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활용을 했고, 두문자도 텍스트로 만들어 잠결에도 듣는다고 귀에 꽂고 자기도 했지만 잠재기억에 영향을 주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단기간의 반복학습에는 좋았던 문명의 이기이다.

    예상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서 오며 가는 길에 되새김질 하듯 들었으며, 스터디 그룹에서 서로 과제를 나누어 정리하고 공유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자료 데이터가 남아 있기는 하다, 학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공유해 드릴 의사는 있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직접 정리할 것을 권장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갈라파고스의 2차 시험 강의를 맡아주신 정종열 거래사님, 서홍진 거래사님,

    그리고 작성된 답안에 대한 첨삭지도를 해 주신 빨간펜 최성식 거래사님

    강의 첫날 부터 모의고사를 치루게 하는 무지막지한

    갈라파고스 독사들의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출처] 모모아재의 가맹거래사 2차 이야기 (가맹거래사를 사랑하는 모임(가사모)) | 작성자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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