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도 제14회 가맹거래사 제2차 시험 합격자입니다.
이번 여름 1차 시험 합격 이후 합격수기를 작성하며 2차 시험도 합격하여 합격수기를 작성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그 바램이 이루어져 이렇게 동차에 합격을 하여 2차 시험 합격수기까지 작성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네요^^ 이하에서는 제가 2차 시험을 준비했던 과정들과 느낀점 그리고 출제 방식과 제가 실제 느꼈던 시험장의 분위기 등을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2. 공부방법
1) 준비기간 및 시험방식
2016년도 제14회 가맹거래사 제2차 시험의 경우 시험일인 5월 28일과 제2차 시험일인 8월20일 사이에 약 80여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당일 오후 바로 가답안이 나오기 때문에 가채점을 통하여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0여일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가채점을 통해 합격을 확인 후 곧바로 2차 시험을 준비하는게 수험전략상 맞지만 제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6월말 까지는 오프라인 강좌를 통한 2차 시험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우선 온라인 강좌를 통해 1과목인 가맹사업법을 공부하였고 7월부터는 가맹계약론 오프라인 강좌에 참여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차 시험 과목인 경제법, 민법, 경영학 과목도 물론 가맹거래사 현업과 관련성이 있었지만, 2차 과목인 가맹사업법과 가맹계약론은 현업과 보다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과목으로서 공부하는 내내 더욱 재미를 붙이면서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2차 시험 방식은 주관식 서술형으로서 각 과목마다 총 세 문제를 출제합니다. 보통 큰 문제(배점 50점) 하나와 작은 문제(배점 25점) 두 문제를 출제하는데 큰 문제는 사례형으로서 해당 사례의 법적 쟁점과 그에 따른 의의, 관계 조문, 요건, 구제수단 등을 서술하는 것이고 작은 문제는 약술형 문제로서 해당 문제의 법조문 또는 시행령의 내용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2) 가맹사업법
우선 모든 법률과목 시험이 그렇겠지만 가맹사업법의 핵심은 ‘조문’입니다. 다행히도 가맹사업법은 조문이 타 법률의 비해 그리 많지 않아 1조부터 44조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문만큼은 모두 암기하자’라는 생각으로 외워버렸습니다. 물론, 44개의 조문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웠다는 것이 아니라 몇 조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부터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조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1조(목적), 제2조(정의), 제3조(적용배제)........제44조(고발)’의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숫자와 괄호 안에 글자를 매칭시키는 암기를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시험 답안지에 쟁점과 함께 해당 쟁점이 가맹사업법 몇 조와 관련이 있는지를 기술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암기를 시작한다음 해당 조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각 호의 내용을 암기하는 순서로 공부하였습니다. 가맹사업법 과목의 경우 사례의 쟁점과 그에 따른 구제수단을 가맹사업법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기 때문에 가맹사업법 조문의 숙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가맹계약론
가맹사업법은 인터넷 강의와 조문암기를 통하여 개인적으로 공부하였지만 아무래도 2차시험은 주관식 서술형이므로 ‘내가 잘 암기하고 있는지, 시험을 보는데 적합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2차시험 부터는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을 알아보던 중 제 개인일정과 갈라파고스 가맹계약론 개강 시기가 맞물려 갈라파고스 학원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는 매주 토요일 오후 강의를 한 후 그 날 공부한 내용을 실제 시험과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형태로 답안을 작성하고 다음 수업까지 강사님께서 채점을 해주시는 형태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두 번째 과목부터 수강하게 되어 다른 분들 보다 답안 작성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1~2주가 지난 뒤 부터는 적응하게 되었고 답안 작성 페이지 수가 매주 늘어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매주 작성했던 모의고사 답안이 시험공부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맹계약론은 가맹사업법과는 조금 다르게 가맹계약 체결 후 문제 또는 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계약당사자가 그 계약을 어떻게 취소 또는 해지할 것인지 더불어 구제수단은 어떻게 강구할 것인지에 대하여 헌법, 민법, 약관규제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다양한 법적 기준을 토대로 답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강의를 수강하는 동안 강사님께서 매주 준비하신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법적 기준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그 양이 방대한데 강사님께서 정리해주신 요약물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시험당일
저의 경우 1회부터 13회까지의 기출문제를 모두 2번 정도 개인적으로 답안작성을 해본 후 시험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출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내심 불안하여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국가법령정보센터’어플)을 이용하여 제가 그 동안 조금 소홀히 봤거나 기출문제를 통해 보지 못한 조문이나 시행령을 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험에 약술문제로 이동 중 보았던 시행령의 내용이 출제되어 답안을 보다 길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참고하시는 분들께서도 시험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혹시 본인이 놓치거나 조금 소홀히 공부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시험장에서 가장 유념하실 부분은 혹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나 본인이 취약한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출제의도와 맞지 않는 본인이 공부한 내용, 본인이 많이 공부한 내용을 작성하는 식의 분량 늘리기는 점수에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이 출제되더라도 최대한 출제의도에 맞게 그 동안 공부하면서 강사님께 들은 내용 또는 시사상식을 동원해서라도 문제의 질문에 적합한 답안을 작성하시는게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4. 나가며
저는 시험에 합격한 후 11월부터 14기 실무연수를 수료한 후 정식으로 자격증을 교부받아 공정위에 등록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동기분들 중에는 곧바로 가맹거래사 분야로 뛰어들어 업무영역을 넓히는 등 힘찬 출발들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수 계십니다. 저는 본래 사기업 취직을 희망하던 중 가맹거래사 시험을 접하게 된지라 향후 가맹거래사 자격증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본사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참고하시는 분들도 부디 좋은 결과를 얻으셔서 향후 본인 생계의 보탬은 물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를 책임지는 멋진 국가전문 자격사로 거듭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