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1회 가맹거래사에 최종합격하신 정OO님의 합격수기를 공유합니다.

Ⅰ. 서

현재 가맹본부에 재직 중이고요. 업무 전문성을 쌓고자 올해 초부터 가맹거래사 시험을 준비하였고 운 좋게 동차 합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민법과 경영학은 타 시험 경험이 있었고, 직장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시험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직장인이라는 여건 상 업무와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환경이라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1차는 타사 인강, 2차는 갈라파고스 학원 실강 참석했고요, 특히 갈라파고스 학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부기간은 1차 2개월(2023. 1.~2.), 2차 3개월(2023. 3. ~ 5.) 걸렸습니다.

쉬는 시간 제외한 공부시간은 평일은 1시간 내외, 주말은 8시간 정도였는데요, 웬만하면 하루에 30분이라도 공부를 하려고 했고, 출퇴근길에 교재 틈틈이 보았습니다.

Ⅱ. 1차 공부방법

1. 민법

가. 시간 들여서 꼼꼼히 공부하기(인강 추천)

: 민법은 한 번 공부해두면 쓸모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자격사나 취득에도 도움이 되고요. 그래서 기출문제만 돌리는 것 보다는 인강을 추천합니다. 강사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그냥 그 파트(ex.민법총칙)가 끝날 때까지 들어보세요. 그리고 다시 들어보시면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맹거래사 강의는 아니지만 신정운 법무사님 민법 강의도 좋았습니다.

보통 민법을 과락만 면하자는 경우가 많던데, 전 민법에서 70점 이상은 맞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경영학 점수가 잘 안 나올 것 같았거든요.

나. 기출문제 풀기

민법 문제는 나올만한 곳에서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개정법령, 예외사항(예를들어 도달주의를 원칙으로 하지만 예외적으로 발신주의에 해당하는 사항 등), 의미있는 판례 같은 부분은 강사분들도 강조를 하고 시험에도 단골 출제되더라고요.

가맹거래사 기출문제만 보기보다는 해당 출제 범위의 다른 자격사 기출문제도 함께 보시면 많이 출제되는 부분과 출제 유형이 보이더라고요. 저는 집에 노무사 시험 준비 교재가 남아있어서 그걸 활용했습니다.

2. 경제법

가. 정확하게 공부하기

공정거래법 지식은 없고 가맹사업법 지식만 있는 상태여서 공정거래법이 어려웠습니다. 내용이 비슷해서 헷갈렸거든요(ex.불공정거래 유형). 그래서 법령의 구체적 내용까지 세세하게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뭉뚱그려서 ‘금지’로 외우는 건 안되고요, 금지는 금지인데 ‘정당한 사유 없이’와 ‘부당하게’를 구별하여 암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 기출문제 풀기

공정거래법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내용을 정리하기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와 ‘부당하게’가 별 차이 있나 싶었는데 기출문제를 풀다보니 이게 당연위법행위와 조리위법행위를 구분짓는 단어라는걸 알게되는 식으로요.

3. 경영학

가. 목표는 면과락 – 기출문제집 활용하기

경영학 범위가 너무 넓은데 이걸 다 이해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에 과락을 면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보며 가맹거래사 시험에서 주로 출제되는 영역은 좀 더 시간을 들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시간을 덜들이는 식으로 했습니다.

나. 회계, 재무파트 쉬운 산식은 암기

기초적인 내용(분개, 재무제표, 감가상각 산식(정액법, 정률법), 재고 계산 등)은 외웠습니다. 숫자가 나와서 처음엔 당황스러운데 막상 알고나면 쉽더라고요.

2023년 시험에서도 기초 문제 포함해서 계산 문제 여럿 나왔는데, 그 중에 일부라도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수익률이라던지, 재무 관련된 문제는 거의 다 틀렸더라고요…

다. 시험 시작 직전까지 눈에 바르기

이해가 안돼서 무식하게 암기한 내용들이 있었어요. 시험 시작 전까지 눈에 바르고 입으로 중얼중얼 했습니다. 뭐라도 하나 걸리면 땡큐라는 마음으로요. 보기 중에 하나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4. 소결

1차는 기초 이론을 익히고 기출문제집을 통해 문제 유형과 빈출 부분을 숙지하는 식으로 준비하였고, 경영학에서 낮은 점수가 나올 것을 대비하여 민법과 경제법에서 점수를 보완하고자 하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민법: 75 / 경제학: 90 / 경영학: 62.5

Ⅲ. 2차 공부방법

1. 공부방법(가맹사업법, 가맹계약론 공통)

2차시험은 갈라파고스 학원 실강을 들었는데요, 여건이 된다면 실강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가맹거래사님들이 강의를 하셔서 법이 제,개정된 배경과 주요 이슈를 생생하게 전달해주십니다. 어떤 부분에서 힘을 주어 공부를 해야할 지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강조해주신 부분에서 문제 출제되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있으면 열심히 공부하는 주변 사람들 보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돼요. 부족하지만 초반에 우수답안으로 뽑혔었는데, 그게 좋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기도 하고요. 첨삭 받으면서 내 수준이 어느정도 되나 가늠하기도 좋았습니다. 혼자 하면 막연하니까요…

가. 가맹사업법령 및 관계 법령 암기

많은 분들 말씀하시듯 가맹사업법 제1조부터 제15조의5까지는 암기(조문제목, 문장 순서)했고요,

이와 연계된 시행령 및 별표도 조문번호와 주요 내용(단어 위주) 암기했습니다. 시행령의 내용까지 알아야 답안이 풍성해진다고 생각했어요.

제16조 이하 법령도 조문번호와 제목, 주요 내용은 숙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외울 수는 없었지만 중요 단어는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가맹계약론에서는 민법, 상법 관련 내용이 출제되므로 이와 관련된 조문도 암기했습니다.

민법 전부를 외울 필요는 없고, 학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 범위 정도로도 충분했습니다.

나. 문제 2번 이상 읽기

강사님들이 수업 내내 강조하던 부분인데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맹계약론 시험 시간에 지문 한 줄을 잘못 읽어서 목차를 잘못 잡았다가 부랴부랴 수정하느라 시간을 좀 까먹었거든요. 그나마 빨리 알아채서 수습할 수 있었지만 놓쳤더라면 점수가 많이 까졌을 것 같습니다.

다. 모의고사 열심히 보기

모의고사를 보면서 두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는 시간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가 열심히 쓴 답안지가 채점자가 보기에는 그리 잘 쓴 답안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문제마다 배점이 있는데, 1번 문제에 치중하느라 2번, 3번을 날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히 시간관리에 신경쓰게 되었고 그게 시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라. 모범답안의 목차를 가져와 내 답안을 써보기(제일 중요)

2차 공부방법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준 모범답안과 유형별 교재 내용 답안지에 옮겨 적었는데, 도저히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작성할 수가 없더라고요. 내용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저는 모범답안의 목차만 우선 옮겨 적고, 시간 안에 적을 수 있는 분량으로 내용을 축약해가며 저만의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목차는 아무래도 채점자 눈에 익숙한 목차와 단어가 보기 편할 것이라 생각했고요(이건 다른 자격사 시험 준비할 때에도 들었던 얘기였습니다), 다만 공정위 심결례는 목차에서 뺐습니다. 다 적으면 시간이 부족해져서요. 그래도 시험 당일에는 시간 꽉 채워서 각각 14페이지, 16페이지 썼습니다(줄 띄우기를 많이 했습니다).

2. 소결

2차 시험은 출력하는 시험이다 보니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그리고 논술형(주로 1번문제) 답안지는 법조문 나열보다는 문제에서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구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답안지에 ‘문제상황(논점) + 질문에 대한 답변 + 그 근거(법 조문, 판례 등등..)’가 표현될 수 있도록요. 약술형은 법 및 시행령 조문 내용 중점으로 살 붙이는 식으로 작성했고요.

시험 끝나고 후련하기도 하고, 결과 나오기 전까지 불안하기도 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점수 받은 것 같습니다.

가맹사업법: 73.3 / 가맹계약론: 77.3

Ⅳ. 결론

회사 업무에도 도움되고, 자기계발도 하려고 가맹거래사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여러 도움을 받아 받아서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관련 업계에 종사하거나 또는 민법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