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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21년 제19회 유○○님 합격수기입니다. (생동차)
작성자 갈라파고스 / 조회수 : 867
  • 정말 법의 ㅂ도 몰랐던 사람의 동차합격수기

     

    합격수기에 앞서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며 가맹거래사 자격증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전문자격사 시험은 첫 도전이었으며, 더군다나 법도 논술도 처음인 제로베이스였습니다.

     

    1차는 갈라파고스 온라인강의, 2차는 갈라파고스 오프라인강의 수강했습니다.

    <1차 시험>

    21년도 19회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20년 추석이 지나고부터 슬슬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본격적인 공부는 11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 민법

    저도 여타 다른 수험생분들과 동일하게 1차 과목 중 민법이 제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1회독 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정말 좌절을 했습니다. 다른 자격사 시험들에 비해 쉬운 편이라는 수기를 많이 보았고, 몇 개월, 몇 주만에 합격했다는 글을 보며 포기 직전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

     

    2회독엔 이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고, 저 부분엔 저런 내용이 있다 정도인 큰 틀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보면 맞은 개수가 몇 개 없을 정도로 비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 쯤이 12월-1월 정도였고, 개념을 다시 보기보단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잔 생각을 했습니다. 2010년도 기출문제까지 5세트씩 프린트했고, 틀린 문제는 아예 답을 외우자는 마인드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풀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겹치는 문제 또는 답이 비슷한 문제가 있을 정도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한 없이 넓어보이던 범위가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틀린 답 위주로 개념을 다시 살펴보았고, 시험 직전까지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만약 저처럼 법이 처음이라 민법에 멘탈이 나가거나, 힘드시다면 개념은 잠시 덮어두시고 문제를 풀어보시길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개념만 포인트 잡아 공부하니, 개념서만 들여다보던 때보다 덜 막막하고 훨씬 구조가 잘 잡혔습니다.

     

    그래도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 저도 절실히 공감합니다. 시험장 들어서기 전까지 민법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민법을 완벽하게 100점 맞자고 공부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락 40점만 넘으면 됩니다. 처음 보는 문제 다 거르고, 눈에 익은 문제만 풀어도 최소 50점은 넘습니다.

    2. 경제법

    모든 분들이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전략과목"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범위가 적다보니, 역대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면 다 비슷하게 나오고 답이었던 지문이 또 답으로도 나옵니다.

     

    갈라파고스 김평진 가맹거래사님께서 두문자로 외우는 걸 알려주셨고, 말이 되든 안 되든 무식하게 외웠습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외우다보면 언젠가는 입에 착 달라붙어있습니다. 

     

    민법과 동일하게 개념은 2회독하고 기출문제만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보고 답을 외워버리면서 개념도 한 번 더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고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민법에 비해 정말 쉽다고 느껴집니다. 단, 주의해야할 점은 이 과목은 개념을 꼬아서 낸다기보단, 한글자 두글자씩 다르게 내어 실수를 유발하게 하는 과목 같습니다. 문제랑 선지만 잘 읽고 확실하게 풀고 넘어가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3. 경영학

    저는 경영학과 졸업생입니다. 하지만 타학과 복수전공으로 인해, 경영학 수업을 들어본지 2-3년이 넘어가는 시점이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며 느낀 점이지만, 문제를 어렵게 내고 싶으면 정말 어렵게 낼 수 있는 과목이 경영학입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경영학과 졸업생이 경영학 못 보면 사람도 아니지'란 생각을 가지고 2월까지 경영학 책도 안 펴봤습니다. 또한, 경영학을 책 한 권으로, 그것도 경제법보다 얇은 양으로 엮어냈다는 것이 신뢰가 가진 않았습니다. 

    2월 달에 개념서도 보지 않고, 처음 문제를 풀어보니, 느낀 점이 있습니다. "진짜 기본문제만 내는구나", "경영학보단 상식문제인 것도 많다."

     

    이전 기출문제들 풀어보시면, 경영학을 전혀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계산문제에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문제는 과감히 찍고, 그 시간을 민법에 투자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계산을 잘 못할뿐더러, 처음 문제를 풀었을 때 40점, 50점대가 나왔습니다. 기출문제에서도 겹치는 문제들이 별로 없어, 삐끗하면 넘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념을 들여다보신다면 원론, 마케팅, 생산관리 부분을 빠르게 훑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경영학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개념서에 들어있지 않은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영학 모든 과목, 모든 내용을 기본서 한 권에 담기는 불가능할 것이기에 가지고 계신 개념서에 있는 내용이라도 틀리지 말자라는 마인드를 가지시면 됩니다.

     

    <1차 시험 후기>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서 시간때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시험 전 날까지 기출문제로 시간을 재며 풀었습니다. 

    민법, 경제법, 경영학 과목별 균등한 시간분배보다는 민법>경제법>경영학 순으로 시간배분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장에 가는 길에 카페에 올라오던 하루 3문제 ox퀴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고, 해설 읽고 반복하며 갔습니다. 

    시험장에서 정말 많이 떨렸지만,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서인지(?) 시험지를 받으니까 긴장이 덜해졌습니다. 

    이제 와서 글을 쓰려니 기억이 선명하게 나진 않지만, 민법이 예년 기출들보다 까다롭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민법을 풀면서 조금 헷갈리거나 모르겠는 문제는 체크해두고, 경제법 경영학까지 다 풀고 나서 남은시간은 모두 민법에 투자했습니다.

     

    경제법 92.5 / 민법 67.5 / 경영학 70 으로 1차 합격하였습니다.

     

     

    <2차 시험>

    1차 합격이 당일 확인 가능하여, 합격 확신 후 2차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 정도 카페, 학원 홈페이지 등 많이 찾아보고 수기도 많이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강의를 추천해주셨고, 저 또한 처음 보는 논술형 시험이기에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가맹사업법>

    진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면 사업법, 계약론 차례로 총 두 달 정도 듣게 됩니다. 저는 정말 계약론 강의 중반, 즉 6주차까지 사업법 조문도 제대로 못 외웠습니다.

     

    멘탈이 나갈대로 나가고, "어떻게 사람들은 이 답안지 10페이지 이상씩 쓰는 거지?"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가맹사업법 제1조부터 제14조의2까지 정말정말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법전 없이는 답안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저처럼 무작정 읽고 이해하려하기보단 그냥 외우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법조문 그대로 쓰면 좋다고들 많이 하시지만, 저는 그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고 제 언어로 풀어서 썼습니다.

    1. 목차 잡는 법 연습

    2. 조문외우기

    이 두 가지가 2차 합격전략 같습니다.

     

    목차 잡는 법을 연습하기에는, 저처럼 논술이 처음이거나, 법이 낯설다면 오프라인 강의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매주 강의 후 모의고사를 치루고, 모범답안까지 배부하기 때문에, 모범답안을 보며 목차 잡는 법을 연습했고, 모의고사를 매주 치루다보니, 실제로 매번 쓰던 목차 또 쓰게 됩니다. 시험장에서도 같은 목차, 같은 형식으로 썼습니다.

     

    또한 인터넷 강의보다 실강을 듣는 걸 추천드립니다. 모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질문할 수 있고, 강사분들이 정말 섬세하게 핸드아웃도 나눠주시며, 판례 자료까지 주시니... 정말 오프라인 강의 아니었으면 내년을 기약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문 외우는건 제14조의2까지는 무조건 나오기 때문에 꼭 외우셔야하고, 그 뒷부분 또한 소홀히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가맹거래사 업무, 조건 등 관련 조문 한 번 읽어본 게 마지막이었고, 실제 시험장에서 그 문제가 나와 피눈물 흘렸습니다. (이전 기출에 나왔어서 설마 또 나오겠어라는 심정으로 안 봤습니다...ㅠㅠ)

    <가맹계약론>

    "가맹사업법이 어느정도 된 것 같다!" 생각하고 계약론을 보니 더 미칠 수준이었습니다.

    가맹사업법만 해도 외우기 벅찬데, 거기다 민법, 상법, 제조물법 등 외워야할 법조문들이 있고, 또 그걸 적용해야하니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공부법은 앞과목과 동일합니다. 그냥 암기싸움이고 누가 더 목차를 깔끔하게 잘 잡고, 조문을 더 섬세하게 외웠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계약론은 불의타가 나오기 더 좋은 것 같고, 저처럼 법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런 불의타를 만났을 때 더 대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출문제 풀어보시면,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학원에서 이전 기출들을 해설해주시면서 외워야할 민법, 상법, 제조물법 등 법조문들도 정리해서 배부해주시니, 받은 자료, 내용에선 절대 틀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계약법에서 시험 직전에 찝어주고 설명해주신 부분들이 그대로 나오니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2차 시험후기>

    1차 시험보다 훨씬 더 긴장했고 떨렸습니다. 내년에 다시 준비하기 겁났고, 솔직히 떨어져도 할 말 없겠다 정도로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1교시에 가맹사업법 시험지를 받은 순간 망했다 생각했습니다. 한 번 밖에 안 본, 그것도 공부시작 초반에만 봤던 가맹거래사 요건, 업무 문제를 보고 정말 하..... 아직도 아찔하네요.

     

    케이스 문제는 왜 이렇게 안 풀리고 쓸게 많은지... 평소보다 빠르게 많이 쓰려니, 글씨도 엉망이고 띄어쓰기도 엉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교시 끝나고 나가보니 모두 비슷한 느낌인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제가 포인트를 잘못 잡아서 양이 많아진 것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분위기면 2교시만 잘 넘기면 가능성 있겠다라고 생각했고 화이팅했습니다.

     

    2교시 시험지 받고 문제를 훑으니, 이미 기출에서 봤던 문제, 학원에서 해설해줬던 문제들이라 막힘없이 술술 썼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실제 케이스, 대법원 판례 등 아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답안지를 채웠고, 2교시 또한 평소보다 많이 썼습니다.

     

    당시에도 많이 느꼈던 것이지만, 2차 시험은 1차랑 동일하게 공부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결과 확인하시고 바로 법조문을 읽고 외우는 것부터 시작하셔서 목차를 잡아보고 꾸준하게 글을 써보던, 타이핑을 쳐보던 어떻게든 연습해 보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목차잡는 시간으로 고민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옳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써보고 기출 보면서 목차만이라도 잡아보고 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해보니, 나중에는 그냥 머릿속으로만 틀을 잡아놓고 바로 답지에 기술했습니다. 항상 목차는 적용조문만 다르고 같은 단어, 비슷한 문장으로 연습했기 때문에 연습했던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따로 목차 잡는 시간을 세이브해서 한 글자, 한 문장이라도 더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가맹사업법 68.3 / 가맹계약론 65.3으로 고득점은 아니지만, 평균 66.83점으로 2차 합격 하였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상상력을 발휘해서라도 분량을 채우겠다라는 생각으로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1교시 가맹사업법이 너무 불안했고 헷갈려서 아는 걸 다 기술했고, 평소 12페이지 쓰던 것을 시험장에서는 20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논술시험이라 솔직히 채점에 운도 필요하고, 합불을 예상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자신있던 계약론보다 너무 불안했던 사업법이 점수가 더 잘나온 것 보면 정말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법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합니다!

     

    제가 공부를 하면서 수기를 많이 찾아본 편인데, 저와 같은 처지였던 수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 수기가 후년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너무 길지만 진심을 꾹꾹 담아 작성했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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